영어를 배우다 보면 문법적으로 완벽한 문장을 구사해도, 원어민이 듣기에 부자연스럽거나 교과서 냄새가 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실제 생활 영어에서는 더 간결하고, 상황 맞춤형, 감정이 실린 표현을 쓰기 때문입니다. 이번 2편에서는 한국인이 자주 쓰지만 원어민이 일상 회화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는 표현 3가지와 그 대안을 알려드립니다.
1. "I am studying English for two years."
문법적으로 ‘현재진행형’이 맞는 것처럼 보이지만, 의미상 기간을 나타낼 때는 현재완료진행형을 써야 자연스럽습니다.
이유: "for two years"는 지금까지 계속 진행 중이라는 의미를 담기 때문에 have been ~ing가 적합합니다.
대안 표현:
- I have been studying English for two years.
- I've been learning English for the past two years.
팁: 현재완료 시제는 ‘시작 시점 + 지금까지’의 연결성을 강조할 때 꼭 사용해야 원어민스럽게 들립니다.
2. "I very like it."
많은 한국 학습자가 직역하면서 이렇게 말하지만, 원어민은 절대 이렇게 쓰지 않습니다.
이유: 영어에서 ‘very’는 보통 형용사나 부사를 꾸미며, 동사를 직접 수식하지 않습니다. 동사를 강조하려면 ‘really’를 써야 합니다.
대안 표현:
- I really like it.
- I like it a lot.
- I like it so much.
팁: ‘very’는 "very nice", "very beautiful"처럼 형용사를 강조할 때, ‘really’는 "I really enjoy it"처럼 동사나 형용사를 모두 강조할 때 씁니다.
3. "I have a free time."
문법적으로는 명사 앞에 관사를 붙인 게 맞지만, 원어민은 ‘free time’에 보통 관사를 붙이지 않습니다.
이유: ‘free time’은 일반적으로 셀 수 없는 개념(uncountable noun)이기 때문입니다. 특정 시간을 말할 때만 한정사(a, the)를 씁니다.
대안 표현:
- I have free time.
- I’ve got some free time.
- Do you have time?
팁: 특정 시간을 가리킬 때는 "I have a free hour this afternoon."처럼 관사를 붙일 수 있습니다.
4. 결론
문법적으로 맞아도 원어민이 잘 쓰지 않는 표현은 의외로 많습니다. 2탄에서 소개한 세 가지—시제 선택, 부사 사용, 가산·불가산 명사 구분—은 작은 차이지만 영어의 자연스러움에 큰 영향을 줍니다. 이제부터는 단순히 문법이 맞는지뿐 아니라, 실제 대화에서 어떻게 쓰이는지도 함께 고려해 보세요. 꾸준히 원어민 표현을 접하고 따라 하다 보면, 교과서 영어에서 진짜 생활 영어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