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회화를 공부하다 보면 교재에서 배우지 못한 축약형 표현을 원어민 대화 속에서 자주 접하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whatcha, tryna, coulda 세 가지 핵심 축약형을 정리했습니다. 각각의 발음, 실제 쓰임새, 대화 예시를 통해 듣기 능력을 키우고 자연스러운 영어를 구사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1. whatcha (/ˈwʌtʃ.ə/)
whatcha는 what are you 또는 what do you가 빠르게 발음되며 합쳐진 구어체 표현입니다. 원어민은 일상 대화에서 습관적으로 사용하지만, 교재 영어에는 거의 나오지 않습니다. 특히 질문을 할 때 많이 등장합니다.
- Whatcha doing? → What are you doing? (뭐 하고 있어?)
- Whatcha think? → What do you think? (어떻게 생각해?)
- Whatcha wanna eat? → What do you want to eat? (뭐 먹고 싶어?)
이 표현은 대화 속에서 매우 흔하게 들리기 때문에 듣기 실력 향상에 필수적입니다. 다만 공식 문서나 시험에서는 절대 쓰지 않고 원형 표현을 사용해야 합니다. 학습자라면, 평소 원어민과 대화하거나 드라마·영화에서 들을 때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축약형입니다.
2. tryna (/ˈtraɪ.nə/)
tryna는 trying to의 축약형입니다. 원어민이 빠르게 말하다 보면 ‘-ing to’가 짧아지고 뭉쳐져서 tryna로 들리게 됩니다. 주로 계획이나 시도를 말할 때 쓰입니다.
- I’m tryna study right now. → I’m trying to study right now. (나 지금 공부하려고 해.)
- She’s tryna help you. → She’s trying to help you. (그녀가 널 도우려고 하고 있어.)
- We’re tryna get there on time. → We’re trying to get there on time. (우린 제시간에 도착하려고 해.)
이 표현은 특히 미국식 구어체에서 많이 사용됩니다. 원어민의 빠른 말하기 속도에 익숙하지 않은 학습자라면 처음에 tryna를 놓치고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듣기 훈련에서 의도적으로 이 표현을 포함한 문장을 반복 청취해 두면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됩니다.
3. coulda (/ˈkʊd.ə/)
coulda는 could have의 축약형으로, 과거에 가능했지만 실제로는 일어나지 않았던 상황을 표현할 때 쓰입니다. 원어민은 후회, 아쉬움, 비판을 말할 때 자주 사용합니다.
- I coulda told you, but I forgot. → I could have told you, but I forgot. (내가 말해줄 수도 있었는데 깜빡했어.)
- You coulda asked me for help. → You could have asked me for help. (너 나한테 도움 요청할 수도 있었잖아.)
- They coulda won the game. → They could have won the game. (그들이 경기에서 이길 수도 있었어.)
발음이 매우 빠르고 약화되기 때문에 원어민 대화를 처음 접하는 학습자들은 쉽게 놓칠 수 있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의 대사를 천천히 따라 읽으면서 발음과 억양을 익히면 자연스럽게 귀에 익히고 입에서도 나올 수 있습니다.
4. 결론
whatcha, tryna, coulda는 원어민 회화에서 흔히 등장하지만 교재에서는 다루지 않는 대표적인 축약형입니다. 이 표현들을 학습하면 듣기 이해력이 확 올라가고, 실제 대화에서도 더 원어민스럽게 표현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공식적이거나 학문적인 글쓰기에서는 반드시 원래 형태(what are you, trying to, could have)로 바꿔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축약형은 ‘원어민식 대화 감각’을 익히는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