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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겸손 vs 영어권의 Self-promotion (겸손, Self-promotion, 표현방식)

by deltastory 2025. 8. 22.

한국의 겸손 vs 영어권의 Self-promotion 관련 사진

한국 사회에서는 오래전부터 겸손을 미덕으로 삼아, 자신의 성취를 드러내기보다는 낮추어 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여겨졌습니다. 반면 영어권 사회에서는 자기 PR(Self-promotion) 능력이 곧 능력 자체로 평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차이는 단순히 말투의 차원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관과 커뮤니케이션 방식에서 비롯된 근본적인 차이입니다. 본 글에서는 한국의 겸손 문화, 영어권의 Self-promotion 관행, 그리고 실제 표현 방식에서 나타나는 차이를 비교 분석하며, 글로벌 사회에서 두 문화 사이의 균형을 찾는 방법을 살펴봅니다.

1. 한국 사회의 겸손 문화와 특징

한국 문화에서 겸손은 사회적 조화와 타인을 존중하는 중요한 덕목으로 자리잡아 왔습니다. 가정교육이나 학교교육에서 “잘난 척하지 말라”는 가르침을 자주 듣고 자라는 것도 이러한 배경에서 비롯됩니다. 실제로 한국인은 취업 면접이나 자기소개 자리에서도 자신의 장점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보다는, 노력과 과정 중심의 이야기를 강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영어를 정말 잘하시네요”라고 칭찬하면 “아직 부족해요”라고 대답하는 것이 자연스럽습니다. 이는 겸손을 표현하는 동시에, 상대방의 평가를 존중하는 태도로 여겨집니다. 하지만 영어권에서는 이러한 답변이 자신감 부족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의 겸손 문화는 개인의 성과보다는 공동체적 성취에 무게를 두는 경향이 있습니다. 회사 프로젝트에서도 “제가 했습니다”보다는 “팀의 덕분입니다”라고 표현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게 평가됩니다. 이러한 문화는 공동체 중심 사회의 전형적인 특징이자, 타인과의 관계를 중시하는 ‘체면 문화’와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2. 영어권의 Self-promotion 문화

영어권 사회에서는 Self-promotion이 단순한 자랑이 아니라, 자신을 정확히 알리는 필수적인 능력으로 간주됩니다. 특히 비즈니스, 학계, 그리고 사회적 관계에서 자기 성과와 강점을 어필하는 것은 긍정적인 특성으로 평가됩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면접 자리에서 “저는 지난 프로젝트에서 매출을 20% 증가시켰습니다”라고 구체적 성과를 밝히는 것은 능력을 증명하는 가장 직접적인 방식입니다. 만약 한국식 겸손을 그대로 적용해 “저 혼자 잘한 게 아니라 팀 덕분이에요”라고만 말한다면, 면접관은 지원자의 역할과 기여도를 명확히 알 수 없어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영어권에서는 자신의 능력을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곧 성실성과 전문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또한 학문적 논문이나 직장 보고서에서도 ‘I achieved’, ‘I developed’, ‘I improved’와 같은 1인칭 표현을 쓰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이는 자기 PR이 곧 신뢰성과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과도한 자기 자랑은 부정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적절한 수준의 Self-promotion은 오히려 협상력과 기회를 넓히는 핵심 도구로 작용합니다.

3. 표현 방식에서 나타나는 차이

한국의 겸손과 영어권의 Self-promotion은 언어 표현에서도 뚜렷하게 차이가 드러납니다.

  • 칭찬에 대한 반응
    한국식: “별것 아니에요”, “운이 좋았어요”
    영어식: “Thank you! I worked hard on it.”
  • 자기소개 표현
    한국식: “열심히 하겠습니다.”
    영어식: “I am skilled in project management and have led a team of 10 successfully.”
  • 협업 상황에서의 발언
    한국식: “팀원들이 도와줘서 가능했습니다.”
    영어식: “I led the coordination, and together with the team, we achieved the goal.”

즉, 영어권에서는 자신을 낮추는 표현보다는, 자신의 기여도를 명확하게 밝히되 상대방도 존중하는 방식이 이상적입니다. 한국식 겸손과는 정반대의 접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4. 결론

한국의 겸손과 영어권의 Self-promotion은 모두 나름의 문화적 가치가 있으며, 어느 쪽이 옳고 그른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글로벌 사회에서는 상황에 맞는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식 겸손만 고수하면 국제 무대에서 자신의 강점을 충분히 어필하지 못할 수 있고, 반대로 영어식 Self-promotion만 강조하면 한국 사회에서는 거만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인 학습자는 겸손과 Self-promotion의 균형을 익히는 것이 필요합니다. 칭찬에는 감사와 노력 언급을 함께 답하고, 성과를 말할 때는 개인의 기여와 팀워크를 동시에 강조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이렇게 하면 두 문화의 장점을 모두 살리면서 글로벌 무대에서도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